찬송 : ‘구주예수 의지함이’ 542장(통 34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요한계시록 3장 7∼13절
말씀 : 빌라델비아는 주전 140년 아탈루스 2세 때 버가모에서 온 식민지배자들이 세운 작은 도시였습니다. 포도가 유명한 지역이기도 하지만 주후 17년 일어난 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지진으로 인해 많은 주민이 지방의 촌락으로 흩어져 버렸습니다. 이런 도시에 세워진 빌라델비아교회는 규모도 작고 교인 수도 적고 부자도 없는 작은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빌라델비아교회는 다른 지역 교회들과 달리 홀로 1391년까지 오스만튀르크와 싸웠습니다. 무려 1300년 넘게 기독교의 수호지를 자처한 것입니다.
그러면 이 빌라델비아교회는 어떻게 하나님의 칭찬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그 이유는 8절에 나와 있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빌라델비아교회가 칭찬받은 이유는 다름 아니라 작은 능력을 가지고도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끝까지 지켰고, 예수님의 이름을 배반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교회는 잘 지어지거나 부자인 교회가 아닙니다. 가장 아름다운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는 교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보실 때 바로 이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고 이런 모습을 보고 싶어 하십니다. 빌라델비아교회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도 말씀을 지키고 예수님의 이름을 배반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우리도 얼마든지 말씀을 지킬 수 있고 또 주님의 이름을 배반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능력이 적어서 주님의 말씀을 지키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말씀을 지키는 데 필요한 건 큰 능력이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능력이 적어도 괜찮습니다. 능력이 많아도 그 능력이 변질되면 말씀을 지키지 못하고 심지어는 말씀을 버리고 주님의 이름도 배반하게 됩니다. 교회가 가장 조심해야 하는 일은 변질되는 것입니다.
에베소교회와 사데교회, 라오디게아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경시함으로 무너졌습니다. 두아디라교회는 주님의 이름을 배반하고 세상과 타협함으로 무너졌습니다. 많은 능력을 가진 교회들은 다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빌라델비아교회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켰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지켜 변질되는 것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이것을 추구해야 합니다. 우리가 평생 추구하며 붙잡을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말씀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능력을 자랑치 말고 말씀을 지키는 삶을 자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가 빌라델비아 교회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주님 앞에 말씀을 지켜내는 삶을 살아가되 변질되지 않고 예수님의 이름을 지켜낼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중식 목사(포항중앙침례교회)
[가정예배 365-11월 11일] 주님께 칭찬받는 교회의 모습
입력 2017-11-1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