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4년간의 국제경쟁입찰 끝에 베트남과 1200㎿급 화력발전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한전은 25년간 사업을 운영하면서 15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은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산업통상부, 베트남전력공사 등과 응이손2 석탄화력발전소 관련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전컨소시엄(한전-일본마루베니상사)이 2013년 베트남 산업통상부로부터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수주한 것이다. 베트남 하노이 남동쪽 약 200㎞에 위치한 응이손 경제구역에 600㎿ 2기, 총 1200㎿급 초임계압 석탄화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25년간 운영하는 사업이다.
한전컨소시엄은 사업을 수주한 뒤 4년간 베트남 정부로부터 투자승인서 등 관련 승인을 획득해 계약협상을 마무리했고 이번에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한전은 발전소 착공을 위해 총 사업비 약 23억 달러(2조6000억원) 중 75%를 한국수출입은행 등을 통해 올해 안에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재원조달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 준공 목표는 2021년 말이다.
한전은 건설 외에도 발전소 운영에도 참여한다. 응이손2에서 생산된 전력 100%는 전력판매계약을 통해 베트남전력공사에 판매된다. 베트남 정부는 대금지급 등에 대한 지급보증을 제공한다. 한전은 발전소 사업 운영 기간인 25년간 약 15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응이손2 발전사업은 글로벌 에너지벨트의 한 축을 완성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전은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국내 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세종=서윤경 기자
한전, 베트남 1200㎿급 화력발전 계약
입력 2017-11-09 1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