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새만금에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의 국산화 제조시설이 들어선다. 새만금개발청은 10일 군산 라마다호텔에서 리튬코리아와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리튬 국산화 제조시설 건립’에 관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리튬코리아는 국내 해운회사인 폴라리스쉬핑이 설립한 기업으로, 새만금 산업단지 2공구 16만5000㎡에 3450억원을 투자해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리튬의 제조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특히 이 사업에 호주 광산회사인 필바라미네랄스를 참여시켜 리튬 제조에 가장 중요한 원석을 확보했다. LG화학은 수요 기업으로 참여한다.
새만금청은 MOU를 체결하면 공장 허가와 개별형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등 허가 절차에 들어간다. 절차를 끝내면 내년 4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2020년 1월 준공,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조시설의 연 생산 능력은 전기자동차 50만대 분량인 3만t 규모다. 생산된 제품은 LG화학 등 국내 2차전지 업체 등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리튬은 2차전지의 핵심 소재로 4차 산업의 하얀 석유라 불리고 있다. 최근엔 각국의 전기자동차 확대 정책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의 경우 리튬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량은 2.5만t이었다.
이로 인해 국내 업체는 공급 부족과 가격 폭등의 이중고를 겪어 왔다. 새만금청은 제조시설이 건립되면 연간 약 30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서윤경 기자
새만금에 ‘하얀 석유’ 리튬 국산화 시설 건립
입력 2017-11-09 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