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바탕 ‘쉐마교육’, 교회교육 새 패러다임 제시한다

입력 2017-11-10 00:00
글로벌 쉐마학당 세미나 참가자들이 지난해 2월 경기도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강의를 듣는 모습. 과천약수교회 제공
쉐마학당연구원장 설동주 목사.
“솔라 스크립투라(Sola Scriptura)는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종교개혁의 핵심 가치입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지금 한국교회에 필요한 것은 성경을 바탕으로 부모가 자녀교육의 중심에 서는 것입니다.”

오는 13∼15일 경기도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제12기 글로벌 쉐마학당 세미나’를 여는 쉐마학당연구원장 설동주(과천약수교회) 목사는 이같이 말했다. 설 목사는 “세상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교회교육은 여전히 30∼40년 묵은 ‘주입식 교육’에 머물고 있다”며 쉐마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좀처럼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청소년 신앙교육을 걱정하다 2011년 ‘부모가 자녀교육의 중심에 서야 한다’(신 6:4∼9)를 모티브로 쉐마교육을 시작했다. 쉐마교육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질문·토론·소통에 있다. 세미나에서도 강사가 정해진 주제로 강의를 하고 몇 분 되지 않는 질의응답만으로 마무리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부모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새가족 어떻게 할 것인가’ 등 주제부터 질문으로 시작되는 강의는 50∼90분에 걸쳐 토론과 소통으로 채워진다.

세미나는 ‘쉐마교육의 시연’을 통해 소통의 정점에 다다른다. ‘토요쉐마학당’ ‘금토 쉐마캠프’ ‘주일쉐마교육’ 등 과천약수교회가 직접 만들고 시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참석자들 앞에서 시연해 교육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토론이 빠지지 않는다. 처한 환경과 상황이 다른 각 교회에서 더 효율적으로 적용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설 목사는 “지금까지 3000여명의 목회자와 교회교육 담당자가 세미나를 수료했고 전국 600여 교회에서 쉐마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세미나에서 새로운 교회교육 패러다임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참가자 소감을 들을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를 위해 동성애와 창조론에 대한 책자도 새로 제작했다. 학교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이 혼란에 빠지지 않고 바른 신앙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아이들이 동성애가 ‘인간이 맺는 관계 중 자연스러운 하나의 방식’이라고 배우고 진화론을 바탕으로 과학 수업을 들으면서 성경적 세계관과 충돌을 일으키게 됩니다. 다음세대가 바른 신앙과 인성을 갖추도록 돕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죠(shemaedu.co.kr·02-503-9800).”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