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 스크립투라(Sola Scriptura)는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종교개혁의 핵심 가치입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지금 한국교회에 필요한 것은 성경을 바탕으로 부모가 자녀교육의 중심에 서는 것입니다.”
오는 13∼15일 경기도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제12기 글로벌 쉐마학당 세미나’를 여는 쉐마학당연구원장 설동주(과천약수교회) 목사는 이같이 말했다. 설 목사는 “세상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교회교육은 여전히 30∼40년 묵은 ‘주입식 교육’에 머물고 있다”며 쉐마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좀처럼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청소년 신앙교육을 걱정하다 2011년 ‘부모가 자녀교육의 중심에 서야 한다’(신 6:4∼9)를 모티브로 쉐마교육을 시작했다. 쉐마교육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질문·토론·소통에 있다. 세미나에서도 강사가 정해진 주제로 강의를 하고 몇 분 되지 않는 질의응답만으로 마무리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부모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새가족 어떻게 할 것인가’ 등 주제부터 질문으로 시작되는 강의는 50∼90분에 걸쳐 토론과 소통으로 채워진다.
세미나는 ‘쉐마교육의 시연’을 통해 소통의 정점에 다다른다. ‘토요쉐마학당’ ‘금토 쉐마캠프’ ‘주일쉐마교육’ 등 과천약수교회가 직접 만들고 시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참석자들 앞에서 시연해 교육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토론이 빠지지 않는다. 처한 환경과 상황이 다른 각 교회에서 더 효율적으로 적용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설 목사는 “지금까지 3000여명의 목회자와 교회교육 담당자가 세미나를 수료했고 전국 600여 교회에서 쉐마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세미나에서 새로운 교회교육 패러다임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참가자 소감을 들을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를 위해 동성애와 창조론에 대한 책자도 새로 제작했다. 학교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이 혼란에 빠지지 않고 바른 신앙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아이들이 동성애가 ‘인간이 맺는 관계 중 자연스러운 하나의 방식’이라고 배우고 진화론을 바탕으로 과학 수업을 들으면서 성경적 세계관과 충돌을 일으키게 됩니다. 다음세대가 바른 신앙과 인성을 갖추도록 돕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죠(shemaedu.co.kr·02-503-9800).”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성경 바탕 ‘쉐마교육’, 교회교육 새 패러다임 제시한다
입력 2017-11-1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