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을 털고 복귀한 첫해 메이저리그에서 부활에 성공한 류현진(30·LA 다저스)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류현진은 2015년 이후 두 차례의 수술과 재활 끝에 올 시즌 복귀했다. 어깨수술이라는 점에서 과거 구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25경기에 나서 126⅔이닝을 던지며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공항에서 “팔에 문제없이 시즌을 마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몸 상태만 생각하면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내년엔 메이저리그 첫 시즌 정도의 성적을 올렸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빅리그 데뷔 해인 2013년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거뒀다.
류현진은 “올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출전 투수들이 좋은 성적을 냈기에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힘이 되는 한 계속 미국에서 뛰고 싶다. 내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1월 예정된 배지현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와의 결혼에 대해 류현진은 “준비를 잘하겠다.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류현진 “몸 상태만 생각하면 올 시즌은 100점 만점”
입력 2017-11-08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