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변 철책길서 평화의 메시지 감상하세요

입력 2017-11-08 21:39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전날 파주 통일대교 부근 임진강변 철책길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세계적인 작가 엘시드의 ‘The Bridge 展(부제 평화의 메시지)’을 오픈했다고 8일 밝혔다. 작가 엘시드는 세계의 분쟁지역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The Bridge’(사진)는 김소월 시인의 ‘못잊어’ 영문 번역본을 캘리그라피로 약 80m에 걸친 철책선에 표현한 것이다. 군사 철책이라는 특수성에다 ‘남과 북의 그리운 마음’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도 관계자는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전시콘텐츠 구축 사업은 평화안보 및 문화코드를 생태와 접목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비무장지대(DMZ) 일원의 고유한 문화와 특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예술로써 그 의미를 전달하고자 2010년부터 지금까지 약 1㎞ 구간에 36개 작품을 전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구간은 민통선지역의 철책선을 따라 이어지는 생태탐방로로 지난해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돼 트레킹을 즐기며 작품을 감상하고 해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생태탐방로 트레킹은 1일 1회, 10인 이상의 단체에 한해 홈페이지(pajuecoroad.com)에 7일 전까지 신청해야 한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