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고갯길마다 단풍 향연

입력 2017-11-08 20:56
충북 단양군 보발재 일대의 단풍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단양군 제공

충북 단양의 고갯길에 만추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8일 단양군에 따르면 가곡면 보발재와 죽령재, 빗재, 장회재 등 지역의 유명 고갯길이 오색 단풍으로 장관이다.

보발재는 가곡면 보발리와 영춘면 백자리를 잇는 고개로 가을 단풍철이면 드라이브 코스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3㎞ 도로변을 따라 빨갛게 물든 단풍은 주변 산세와 조화를 이루며 가을 색채를 뽐낸다. 정상 전망대에는 만추의 색채를 담으려는 사진작가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보발재를 내려가면 온달과 평강의 로맨스가 깃든 온달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죽령재도 단풍철 필수 코스다. 대강면 용부원리와 경북 영주를 잇는 죽령재는 소백산의 아름다운 자태와 함께 용부원 마을의 고즈넉한 산촌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대강면 직티리에서 방곡리를 잇는 군도 1호선 빗재도 아름다운 풍광이 돋보인다. 직티리에서 빗재 정상에 이르는 오르막길은 하늘을 가릴 만큼 숲이 우거져 원시림을 지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단성면에서 장회나루를 넘어가는 국도 36호선 장회재는 구담봉과 옥순봉, 월악산의 단풍이 아름답고 단양강에 비친 단풍이 가을 정취를 더한다.

소백산과 도락산, 월악산 제비봉, 금수산 등 등산로에도 탐방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소백산 비로봉(1439m)은 천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주목군락의 푸른 잎사귀와 오색단풍이 대비를 이루며 절경을 연출한다.

군 관계자는 “단양의 유명한 고갯길은 대부분 소백산 자락에 자리해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며 “가을 고갯길에서 만나는 오색단풍의 절경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