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6개 시·군이 오는 12월 개통하는 서울∼강릉 간 고속철도(경강선) 요금을 2만5000원 이하로 책정하고 출발역을 서울역으로 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동해안권 상생발전협의회는 지난 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에 “서울∼강릉 간 고속철도 요금인하 및 주 출발지를 서울역으로 지정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건의문을 보냈다. 협의회는 강릉·동해·속초·삼척시, 양양·고성군 등 6개 시·군이 동반 성장과 상생협력과제 수행을 위해 지난해 9월 만든 협의체다.
협의회는 건의서를 통해 “서울∼강릉 간 고속철도 요금이 과다하게 책정되거나 주 출발지가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으로 선정되면 지역경제와 올림픽 열기 조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서울∼강릉 간 일반 고속버스의 운임이 1만5000원대임을 감안해 경강선 이용 요금은 2만5000원 이하로 책정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또 “이용자 입장에서 접근성과 편리성이 최우선 고려돼야 하고, 향후 고속철 활성화 여부와 직결되는 만큼 주 출발지는 서울역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강릉시민사회단체협의회에서도 지난 6일부터 서울∼강릉 간 고속철도의 요금 인하와 서울역을 출발역으로 확정해 줄 것을 촉구하는 5만명 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경강선은 강원지역 최초의 KTX 노선이자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핵심 교통수단으로 편도요금은 2만5000∼3만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강선이 개통되면 서울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5시간47분(무궁화호 기준) 가량 걸리던 운행시간이 1시간28분으로 4시간19분 단축된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경강선 요금 2만5000원 이하로”… 동해안 6개 시·군 요구
입력 2017-11-08 2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