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절제된 트럼프 입…코스피 사흘만에 반등

입력 2017-11-08 18:36

코스피지수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따른 불확실성을 딛고 사흘 만에 반등했다.

코스피지수는 8일 6.96포인트 오른 2552.40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62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이 38억원, 기관이 1060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 증시 약세와 FTA 재협상 우려 등으로 장 초반 투자심리가 흔들렸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에 대해 특별한 발언을 하지 않자 시장 영향력이 제한돼 오후 들어 지수가 상승 반전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1.18%) SK하이닉스(0.97%) 등 전기·전자업종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아모레퍼시픽(1.72%) 등 화장품 관련 업종도 오름세를 탔다. LG생활건강은 3.32% 오른 124만6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엔 125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말에 있을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소비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철강·금속(-1.51%) 금융업(-0.69%) 등은 내렸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채권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34억8000만 달러(약 3조9300억원)가 유입됐다.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이 순유입세를 보인 건 3개월 만이다. ‘북핵 리스크’로 인해 지난 8월과 9월엔 각각 32억5000만 달러, 43억 달러가 순유출됐었다. 한은 관계자는 “북한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기업실적 개선 기대 등으로 주식 자금을 중심으로 유입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