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림대 재단 全병원 임금체불 내사

입력 2017-11-08 18:39 수정 2017-11-08 23:45

고용부, 3년간 240억 체불
‘강동성심’ 기소의견 송치


고용노동부가 한림대 재단 소속 전 병원을 상대로 임금체불 의혹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대상은 한강성심병원, 강남성심병원, 춘천성심병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동탄성심병원 5곳이다. 노동부는 조기출근을 강요하고 시간외수당을 미지급했는지, 일부 근로자에게 최저 임금 미만의 급여를 지급했는지 등을 들여다 볼 방침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내사 결과 법 위반이 발견되면 수사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용부는 최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동성심병원 임금체불 문제가 지적된 만큼 같은 재단 소속 병원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감에서는 한림대 재단 소속 병원이 강동성심병원과 유사한 인사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비슷한 유형의 비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강동성심병원은 간호조무사 등에게 최저임금 미만으로 임금을 지급하는 등 최근 3년간 직원들의 임금 240여억원을 체불해 서울동부지검에 지난달 16일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단일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해당병원은 2015년부터 임금체불, 퇴직금 미지급 등 총 24건의 노동관계법 위반 진정 사건이 발생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