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2006년 서비스 시작 때부터 유지하던 글자 수 제한 140자 정책을 폐기하고 글자 수 한도를 280자로 늘렸다. 다만 한국어와 중국어, 일본어는 제외됐다.
트위터는 7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늘부터 전 세계 사용자에게 280자 트윗이 제공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말부터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280자 트윗’을 시험 적용한 결과 긍정적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더 자유로운 표현과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트위터는 기대했다.
그러나 한·중·일 언어에 대해선 여전히 140자 제한 정책이 유지된다. 이에 대해 트위터는 “이들 글자가 영어보다 밀도 있는 글쓰기가 가능해 다른 언어에 비해 글자 수 제한에 따른 제약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최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사진·동영상에 특화된 SNS가 인기를 끄는 동안 사용자 수 증가가 정체돼 경영난에 봉착했고 매각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번 글자 수 확대도 최근 위기상황을 타개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트위터의 글자 수 확대가 실제 사용자들에게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트위터 글자 수 제한 140자서 280자로
입력 2017-11-08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