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청, 영양군 풍력발전단지 공사중지 요청… “심각한 환경문제 초래”

입력 2017-11-08 18:33
대구지방환경청은 경북 영양군 영양읍 양구리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심각한 환경 문제 발생 우려 등을 이유로 영양군에 공사중지명령을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양구리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은 3.45㎿ 풍력발전기 22기를 설치하는 사업(총 발전용량 75.9㎿)으로 지난해 4월 착공해 1∼11호기 구간은 설치(4∼7호 발전기 임시 가동) 중이며 11호기 이후 구간은 관리도로와 풍력발전기 기초부지 등을 조성 중이다.

대구지방환경청이 지난달 26일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이행여부를 현지 점검한 결과 사면(비탈면) 관리 부적정과 법정보호종(수리부엉이·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추가 발견에 따른 후속조치 미이행, 일부 풍력발전기 가동에 따른 저주파음 모니터링 미실시 등 협의내용 미이행으로 심각한 환경 문제가 초래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공사 및 가동을 중지하고 환경 훼손 방지를 위한 대책과 조치들을 이행하도록 요청한 것이다.

대구지방환경청이 승인기관인 영양군에게 요청한 공사중지명령 등은 법에 따라 특별한 사유가 없을 시 따라야 하며 이행하지 않을 경우 처벌을 받게 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