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십자가를 내가 지고’ 341장(통 36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계시록 2장 18∼29절
말씀 :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교회를 향한 말씀 중에서 가장 책망을 많이 받은 교회가 두아디라 교회입니다. 이 교회의 문제는 시대를 거스르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시대를 거스르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시대를 거스르는 일은 어쩌면 세상을 포기해야 하는 일일 수 있습니다. 세상을 포기하지 않으면 시대를 거스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살면서 세상을 포기하는 건 자기 인생을 포기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대를 거스르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세상을 포기한다는 말은 세상에서 성공과 출세, 명예를 포기한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하려면 내가 지금 포기하는 것 이상의 가치 있는 뭔가를 가지고 있어야만 합니다.
세상보다 가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하나님나라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나라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세상을 거스를 수 없습니다. 믿음이 있어서 세상을 거스르는 삶을 산다 해도 믿음을 잃어버리면 다시 세상을 추구하던 자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두아디라 교회의 모습이 이러했습니다. 오늘 본문 20절에 보면 “네게 책망할 일이 있노라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네가 용납함이니 그가 내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는도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두아디라는 상업이 발달한 도시여서 수많은 협동조합 형태의 조직이 발달해 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기능공과 숙련공이 협동조합에 속해 있었습니다. 두아디라 성도들이 당하는 위험은 이 상공인협동조합에서 행하는 우상숭배와 그 후에 이어지는 식사였습니다. 이들은 조합원들이 모일 때마다 종교의식을 행하고 음식을 나눠 먹었으며, 음란한 일에 동참시켰습니다. 이는 사업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갈등요소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거짓 여선지자 이세벨이 가르친 대로 “그래 이것은 사업상 일이잖아. 이건 이쪽의 문화니까 너무 영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어”라며 스스로 위안을 삼고 자기들 마음에 담겨있던 하나님의 말씀을 놓아버렸습니다. 그래서 성령님이 불꽃같은 눈동자로 두아디라 교회의 모습을 보시고 회개를 촉구하신 것이었습니다.
이런 종류의 갈등은 우리도 겪게 됩니다. 회사에서 학교에서, 친척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우리는 이세벨의 교훈을 쉽게 따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교훈을 따라가는 것은 두아디라 교회처럼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좁은 문, 좁은 길로 가야 합니다. 만약 이세벨의 가르침을 받아들여 신앙의 자리에서 뒷걸음질했다면 세상과 타협하며 말씀을 놓아버렸다면 회개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다시 성경말씀을 붙잡고 말씀에 헌신하며 세상을 거스르는 믿음의 사람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세상을 거스르는 것이 쉽지 않지만 세상보다 더 가치 있는 주님을 소유하게 하여 주옵소서. 두아디라 교회처럼 거짓된 이세벨의 교훈을 따르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중식 목사(포항중앙침례교회)
[가정예배 365-11월 10일]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지 맙시다
입력 2017-11-10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