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연·가온, 2년 연속 ‘미쉐린 3스타’… 서울 2018 맛집 발표

입력 2017-11-09 05:05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서울호텔에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8’에 선정된 레스토랑 셰프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미쉐린 제공
‘정식당’‘코지마’ 2스타 올라
1스타 18곳 중 4곳 첫 진입
‘빕 구르망’ 17곳도 새 식당


서울 신라호텔의 한식당 ‘라연’과 강남의 한식당 ‘가온’이 2년 연속 미쉐린 3스타에 선정됐다. 매년 갱신되는 미쉐린 가이드에 올해는 국내 식당 24곳이 스타 레스토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미쉐린 가이드는 8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호텔에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8’ 발간을 알렸다. 지난해 서울편 첫 번째 에디션을 발표한 미쉐린 가이드는 올해 두 번째 맛집 목록을 발표했다. 미쉐린 가이드는 다양한 국적의 평가원들이 익명으로 레스토랑을 방문해 평가하고 별점을 매긴다. 전 세계 28개국에 있는 2만여개 레스토랑이 가이드에 등록돼 있다.

한식을 선보이는 ‘정식당’과 일식집 ‘코지마’는 지난해 1스타에서 2스타로 업그레이드됐다. 정식당은 미국 뉴욕에서도 미쉐린 스타를 받았다. 한식당 ‘곳간’과 ‘권숙수’는 지난해에 이어 미쉐린 2스타를 받았다. 미쉐린 1스타에는 18곳의 식당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익스퀴진’ ‘도사’ ‘주옥’ ‘데이블 포 포’ 등 4곳이 새롭게 별을 받았다.

미쉐린 가이드는 별의 개수에 따라 식당을 찾을 가치가 있는지를 정의한다. 3스타는 ‘요리가 매우 훌륭해 특별히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을, 2스타는 ‘요리가 훌륭해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을 뜻한다. 1스타는 요리가 훌륭한 레스토랑이다. 미쉐린 가이드는 재료, 요리법, 메뉴의 통일성, 일관성 등을 기준으로 매년 스타 레스토랑을 새로 선정한다.

미쉐린 가이드의 마이클 엘리스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의 두 번째 에디션을 발간하면서 서울의 식문화가 얼마나 역동적이고 흥미진진해졌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과 한식이 국제 미식무대에 자리 잡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강성길 관광산업본부장은 “미쉐린 가이드는 단순히 특정 식당이 별을 받는 명예에 그치지 않고 한식 세계화의 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며 “미쉐린 가이드가 서울편 발간에 그치지 않고 국내 다른 지역까지 소개 범위를 확대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8은 총 48개의 레스토랑을 ‘빕 구르망(Bib Gourmand)’으로 선정했다. 빕 구르망은 3만5000원 이하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뜻한다. 미쉐린 평가원들이 서울의 거리를 걷다 발견한 곳으로 다양한 식당들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옥동식’ ‘진미 평양냉면’ ‘하동관’ 등 17곳이 새로 선정됐다.

글=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그래픽=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