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감 스포츠] 조나탄의 봉사활동

입력 2017-11-08 18:13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조나탄. 수원 삼성 제공

지난 7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우만종합사회복지관. 한 외국인이 앞치마를 두르고 도시락을 싸고 있었다. 그는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외국인 선수 조나탄(27·브라질)이었다. 조나탄은 이날 다른 자원봉사자와 함께 홀몸노인들을 찾아가 도시락 300여개를 전달했다. 수원은 지난 9월부터 매주 직원 두 명이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선수가 봉사활동을 펼친 것은 조나탄이 처음이다. 수원 관계자는 “조나탄이 A매치 휴식기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해 ‘홀몸노인 도시락 배달’을 소개해 줬다”고 밝혔다. 조나탄은 봉사활동 후 “수원에 사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땀을 흘리니 골을 넣은 것만큼이나 기분이 좋다. 어르신들이 반갑게 맞아줘 한국과 더 친해진 느낌”이라며 활짝 웃었다.

조나탄은 인품만큼 성적도 좋다. 이번 시즌 K리그 최초로 4경기 연속 멀티골 기록을 포함해 22골을 터뜨려 득점왕 등극이 유력하다. 이재성(전북) 이근호(강원)와 함께 MVP 후보에도 포함됐다. 진정한 프로 선수라면 운동뿐만 아니라 인품도 뛰어나야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욕설과 폭행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일부 외국인 선수들은 조나탄을 보고 배워야 할 것 같다.

김태현 스포츠레저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