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9일] 말씀을 가볍게 여긴 죄를 회개합시다

입력 2017-11-09 00:05

찬송 : ‘나의 사랑하는 책’ 199장(통 23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계시록 3장 14∼22절

말씀 : 3세기쯤 문서에 보면 아킵보가 라오디게아의 감독이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아킵보는 골로새 지방에서 목회하던 빌레몬의 아들입니다. 빌레몬서 1장 2절에는 “아킵보와 네 집에 있는 교회에 편지하노니”라고 기록돼 있는데 아마도 바울이 에베소서와 골로새서를 포함하여 라오디게아에도 보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골로새서 4장 16절에 보면 “이 편지를 너희에게서 읽은 후에 라오디게아인의 교회에서도 읽게 하고 또 라오디게아로부터 오는 편지를 너희도 읽으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사실을 통해 골로새 교회에 편지를 보낸 바울이 라오디게아에도 편지를 보냈으니 서로 편지를 주고받아서 읽으라고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모든 교회는 사도들이 보낸 편지를 소중히 여겼습니다. 직접 손으로 사본을 만들어 보관하기도 하고 돌려가면서 읽기도 했습니다. 그 덕분에 오늘날까지 여러 사본이 전해지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라오디게아 사람들이 바울의 편지를 등한시 여긴 탓인지 바울이 보낸 라오디게아서는 지금 남아있지 않습니다.

성경학자들도 의문을 갖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라오디게아 성도들은 부요에 대한 사도 바울의 영적인 교훈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이 보낸 편지가 없어졌다는 사실은 라오디게아 성도들의 말씀에 대한 자세와 태도가 어떠했는지 유추할 수 있습니다. 모르긴 해도 라오디게아 교회는 바울의 편지를 하찮게 여기고 없애버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요는 이렇게 우리 신앙에 위협적입니다. 라오디게아 교회가 살아나려면 그들이 먼저 고쳐야 할 게 있었습니다. 그것은 말씀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였습니다. 그래서 본문 19절에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고 했습니다. 열심을 내라는 말은 무조건 일을 열심히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우유부단하고 나태하며 영적 무감각 상태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진지하고 분명한 태도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말씀에 대한 분명한 자세와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목숨을 걸고 말씀을 붙잡아야 합니다. 말씀이면 무조건 순종하겠다는 영적인 열정을 가지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그 변질된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말씀을 따라 살고 싶은 열정을 잃었다면 회개가 필요합니다. 말씀을 가볍게 여기고 있는 모습을 가졌다면 회개해야 합니다. 말씀에 대한 분명한 태도로 열정을 가지고 주님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둔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미지근한 것도 회개해야 합니다. 열정을 잃어버린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시험한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영혼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기도 : 하나님 라오디게아 교회가 회개해야 할 것은 다름 아니라 말씀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였습니다. 우리도 하나님 말씀을 경히 여겨 미지근해지고 나태해지지 않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다시 말씀을 목숨 걸고 지켜낼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중식 목사(포항중앙침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