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국가정보원수사팀은 7일 이명박정부 시절 국정원의 ‘공영방송 장악’ 공작에 관여한 혐의(국정원법 및 노동조합·노동조합관계조정법 위반, 업무방해)로 김재철 전 MBC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사장은 2010년 3월부터 2013년 3월까지 MBC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국정원이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문건을 통해 제시한 방송 장악 ‘로드맵’을 충실하게 실행에 옮겼다. 김미화씨 등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의 방송인을 프로그램에서 하차시켰다. ‘PD수첩’ 등 특정 프로그램의 제작진·진행자·출연진을 교체했으며 방영을 보류하고 제작을 중단시켰다. 김 전 사장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조합원들에게 부당한 교육 명령을 내리는 등 노조 운영에 불법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
檢, 김재철 前 MBC사장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17-11-07 21:35 수정 2017-11-07 2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