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찾은 신동빈 회장 해외경영 잰걸음

입력 2017-11-07 21:40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7일 인도네시아를 찾아 동남아 시장 점검에 나섰다. 신 회장의 출장에는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와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가 동행했다.

신 회장은 인도네시아 재계 2위 살림그룹의 앤서니 살림 회장과 협력을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달 롯데그룹은 살림그룹과의 합작법인 ‘인도롯데’를 설립하고 현지 온라인쇼핑몰 ‘아이롯데(ilotte)’를 공식 오픈했다. 롯데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동남아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롯데는 인도네시아에 마트 45개와 백화점 1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020년까지 점포 수를 82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람펑 지역에 46번째 점포를 열고 매년 10곳 내외의 점포를 새로 내기로 했다.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롯데면세점도 현지에서 영업 중이다.

징역 10년을 구형받은 신 회장의 해외출장 일정이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과 겹치면서 신 회장이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의 출장은 대통령 일정과는 관련이 없다”며 “다음 달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지만 흔들리지 않고 경영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