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사법시험’ 최종합격자 55명… 이제 역사 속으로

입력 2017-11-08 05:00

법무부가 마지막 사법시험 최종합격자를 7일 발표했다. 사법시험은 이번 59회 시험을 끝으로 폐지돼 54년 역사의 막을 내린다.

법무부가 발표한 최종합격 인원은 55명으로 3차 면접 응시자 전원이 합격했다. 수석 합격자는 단국대를 졸업한 이혜경(37·여)씨로 2차 시험 총점 457.22점, 평균 60.96점을 받았다. 이번 시험 합격선은 55.09점이다. 최고령 합격자는 한양대 졸업생인 박종현(45)씨, 최연소 합격자는 서울대 재학 중인 이승우(20)씨다.

합격자 성비는 남성 54.55%(30명), 여성 45.45%(25명)였다. 여성 비율이 지난해보다 8.75% 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시험에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곳은 서울대로 13명이 합격했다. 다음은 각각 7명씩 합격자를 배출한 고려대와 한양대였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33.36세로 지난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법학 전공자가 74.55%(41명)였다. 학력은 대졸 이상이 81.82%(45명)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대졸자 비율 77.98%(85명)에 비해 3.84%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1963년 제1회 사법시험에서는 합격자 41명 전원이 남성이었다. 70년 제12회 시험에서 첫 여성 합격자가 나왔다. 78년 처음으로 세 자릿수 합격자를 배출하다 2004년 합격자 1009명을 발표하며 사법시험 합격자 1000명 시대를 열기도 했다.

54년간 총 2만766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사법시험은 다음 달 31일 공식 폐지된다. 이제 법조인이 되려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졸업한 뒤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