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유연한 노선 운용 등에 힘입어 올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04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모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이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2013년 4분기 이후 1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3분기까지 잠정 누적 영업실적은 매출액 7348억원, 영업이익 839억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1.9%, 영업이익은 54.1% 증가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영업이익(587억원) 규모를 넘어섰다.
항공업계에서 매년 3분기는 7∼8월 여름 성수기에 이어 9월 중하순 추석연휴까지 포함돼 여객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시기다. 하지만 올해는 추석연휴가 10월(4분기)에 있었고 중국인 관광객 감소, 국제유가 반등 등 부정적 외부 변수가 많았다. 그럼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한 데는 유연한 노선 운용과 항공기 보유 수 확대를 통한 고정비용 분산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제주항공 높이 날다… 3분기 영업익 404억 역대 최고
입력 2017-11-07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