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장미숙 교수팀, 유전자 조작 없이 지방줄기세포 분화 유도 성공

입력 2017-11-07 21:30

서울대는 치의학대학원 장미숙(사진)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유전자를 조작하지 않고 사람의 지방줄기세포를 신경줄기세포와 가바성 신경세포(뇌 안에서 신경세포 밸런스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억제성 신경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에도 배아줄기세포 등을 이용한 다양한 분화 유도 기술이 개발됐지만 환자에 이식할 경우 암 발생 우려가 있어 임상 적용에는 한계가 있었다. 지방줄기세포의 경우 암이 발생할 우려는 낮지만 외배엽성의 신경계 세포로 분화를 성공시킨 연구가 드물고, 설사 있어도 연구의 과학적 완성도가 낮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손상된 신경계 질환에 안전한 세포치료제로 활용될 전망이다. 연구진은 “환자의 유전정보를 반영한 질환 모델 구축이 가능하므로 조현병 등 신경정신질환의 생체표지자 발굴에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