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김용헌 처장 퇴임… 김헌정 사무처장 취임

입력 2017-11-07 21:43

헌법재판소는 김용헌(62·사법연수원 11기) 사무처장이 8일 퇴임하고 김헌정(58·16기·사진) 사무차장이 신임 사무처장에 취임한다고 7일 밝혔다.

헌재에 몸담기 전 31년간 법관으로 일한 김 사무처장은 2013년 6월부터 4년5개월 동안 헌재의 심판업무를 지원해 왔다. 재직 중 지역상담실 설치 등 대국민 헌법재판 서비스 구현에 힘썼고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 연구사무국을 한국에 유치하는 등 헌재의 국제적 위상도 높였다.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등 사회적 관심이 크고 정치적 이해관계가 첨예했던 헌법재판들의 업무가 차질 없이 수행되도록 도왔다. 지난 9월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자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사의를 표했다.

새로 사무처장직을 맡을 김 사무차장은 1990년 검사로 임관했다. 법무부 보호과장, 서울지검 형사7부장, 창원지검 차장검사,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검사 생활 이후 변호사 경력까지 갖춰 업무 시야가 넓다는 평을 받는다. 원칙에 입각한 업무처리와 친화력으로 법조 선후배, 동료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고 헌재는 설명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