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기존 LTE에 비해 초당 10배의 데이터를 더 처리할 수 있는 5G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국제 표준화 단체 3GPP와 유럽통신표준협회(ETSI) 등에 제안해 국제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패킷 교환기에서 대용량 트래픽 처리를 초고속으로 가능케 하는 5G 네트워크 장비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패킷 교환기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발생하는 모든 음성과 데이터 트래픽이 인터넷망에 접속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기존 LTE 패킷 교환기의 처리 가능 용량은 특정 서버에서 초당 20GB였지만 신기술을 적용하면 같은 규모 서버에서 초당 200GB를 처리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마치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하이패스를 이용해 정체를 피할 수 있듯 LTE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무선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상화 기술로 서버만 증설하면 초당 처리 용량을 테라비트급으로 확장할 수도 있다. 테라비트급 패킷 교환기 개발은 세계 최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패킷 교환기 소형화도 가능하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SKT, 10배 빠른 5G 기술 개발
입력 2017-11-07 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