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국보급 박지수, 누가 막으랴

입력 2017-11-07 19:28

‘소포모어(2년차) 징크스는 없다.’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박지수(19·사진·청주 KB스타즈)는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WKBL)의 최고 스타로 자리잡고 있다. 자신의 강점은 계속 살리는 한편 신인 시절의 허점을 완벽히 메우면서 어느덧 한국 여자농구를 이끌 재목으로 우뚝 섰다.

192㎝의 장신 센터 박지수는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WKBL)에 데뷔, 22경기 출전하며 평균 10.4득점 10.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인임에도 큰 키와 타고난 유연성 등을 바탕으로 평균 더블-더블에 성공하며 신인왕의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약점도 없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18세 이하(U-18)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에서 발등 인대 부상을 입어 프로 데뷔가 늦어졌고 적응에도 애를 먹었다. 외국인 선수와의 몸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 체력 저하 문제도 겪었다.

이로 인해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았다. 하지만 박지수는 달랐다. 대표팀에 차출되기도 했지만 비시즌 동안 완벽한 몸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면서 근력을 키웠다. 올 시즌엔 힘이 붙으면서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골밑을 장악하고 있다. 체력적 부분도 보완됐다.

건강하고 자신감마저 넘친 박지수는 올 시즌 기량이 업그레이드되며 리그를 평정하고 있다. 박지수는 7일 현재 4경기에서 평균 38분51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경기당 16득점 14.3리바운드 3.8어시스트 1.3스틸 3블록슛을 기록 중이다. 리바운드와 블록슛 부문은 1위에 올라있고 득점도 9위다.

KB는 박지수의 활약 덕분에 지난 시즌 우승·준우승팀인 우리은행, 삼성생명과 같은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하는 등 개막 4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