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던 내수, 살아나나… 소비 개선되면서 소폭 늘어

입력 2017-11-08 05:01
한국경제의 고민거리였던 내수가 살아날 조짐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KDI 경제동향’에서 최근 한국경제를 “수출과 제조업 중심의 경기개선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소비가 다소 개선되면서 내수가 소폭 확대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9월 소매판매액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8.3% 급상승하면서 소비가 확대되고 있고, 하락세를 보이던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서비스업생산 역시 민간소비와 관련이 높은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출과 투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10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7.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명절 휴일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효과를 감안하면 33.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9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25.2%와 16.1% 증가했다. 9월 전산업생산 역시 전월(2.5%)보다 증가폭이 확대된 7.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KDI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회복세가 확대되면서 3.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도 2.8%의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