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트럼프 국회연설 계기 ‘장례식 복장’ 벗기로

입력 2017-11-07 18:53 수정 2017-11-07 21:09
여권의 방송 장악에 항의한다는 뜻에서 ‘장례식 복장’을 입고 국회 일정에 참석해온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방문을 계기로 ‘복장 시위’를 접기로 했다.

김선동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7일 “트럼프 대통령 연설을 앞두고 국격과 국회의 품위를 고려해 장례식 복장을 입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8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자유 복장으로 참석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방송통신위원회의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선임에 반발, 지난달 30일부터 검정색 양복과 넥타이를 착용하고 ‘근조 공영방송’ 글귀가 새겨진 리본을 착용해왔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문재인정부 공영방송 장악에 대한 항의를 철회한 것은 아니다. 다른 방식의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