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도심 속 연탄공장 밀집지 안심연료단지의 뉴타운조성사업(조감도) 진행을 위해 이달 중 보상완료지역부터 철거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연탄·아스콘공장들이 모여 있는 안심연료단지는 1971년 조성돼 지역의 연탄생산기지 역할을 했었다. 1999년 시가지조성사업지구로 지정된 후 개발(안심연료단지 뉴타운조성사업)에 나섰지만 사업추진 주체가 없고 연탄·아스콘공장 이전 지연으로 10여년간 사업에 진척이 없었다.
이후 비산먼지 등으로 인한 주민 건강 문제가 대두되면서 2013·2014년 두 차례 주민건강 영향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진폐증 및 만성 폐질환 환자 16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개발 요구가 다시 높아졌다.
현재까지 안심연료단지 주변 토지 보상율은 82%(국·공유지 포함) 수준이다. 남아있는 연탄공장 3곳과 아스콘공장 1곳이 이전 부지를 요구하며 보상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토지 수용 재결을 신청해 재결 결정이 내려진 만큼 공장 측에 오는 17일까지 보상금을 지급하고 미수령할 경우 법원에 공탁해 소유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장들이 수용에 불복해 소송이 진행되더라도 소송 여부와 관계없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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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안심연료단지 이달 철거 시작
입력 2017-11-07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