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쟁 미치광이·특등 깡패, 남조선 행각 뻔뻔스러워” 트럼프 맹비난

입력 2017-11-07 18:06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에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 첫날인 7일 “천하에 둘도 없는 전쟁 미치광이, 특등 깡패인 트럼프가 남조선 행각에 나서는 것은 실로 뻔뻔스러운 행위”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남측의 트럼프 대통령 반대시위 동향을 사진 10여장과 함께 상세히 소개했다. 그러면서 “포악무도한 날강도, 우리 민족의 극악한 원수가 국빈 대접까지 받으며 남조선을 행각하겠다고 하니 인민들이 어찌 참을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 찬성 시위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 순방 기간 중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3척이 한반도 인근 해역에 전개된 것을 두고도 “조선반도의 긴장 완화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 안전을 바라는 우리 민족과 국제사회에 대한 악랄한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또 “지구상의 불의와 악의 화근인 제국주의가 남아 있는 한 우리는 정의의 핵 보검을 더욱 억세게 벼려갈 것”이라며 “자주도 정의도 핵으로 지키고 그 위력으로 민족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