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의 난전시장인 구경시장에 전통시장의 향수를 만끽하려는 철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6일 단양군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의 팔도장터 투어 관광열차에 선정된 구경시장은 지난 5월부터 총 5회에 걸쳐 서울 등 수도권에서 160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팔도장터 관광열차는 전통시장과 철도를 연계한 문화·관광 상품으로 충북에서는 구경시장과 제천 한마음시장이 선정됐다.
구경시장을 찾는 열차 관광객들은 단양에 8시간 정도 머물면서 시장에서 마늘과 고추, 산나물 등 특산품과 먹거리를 즐기고 만천하 스카이워크와 단양강 잔도, 다누리아쿠아리움, 도담삼봉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다. 군은 관광열차 운행에 따른 시장 매출실적 등 직접 경제효과를 8000여만원으로 추산했다.
충주댐 건설로 인해 1985년 현재의 자리에 둥지를 튼 구경시장은 1만3000여㎡의 부지에 120여개의 매장이 들어서 있다. 시장 안에는 아케이드, 문화광장,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군은 지난해부터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팔도장터 관광열차, 전통시장 매니저 지원, 전통시장 해설사 배치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쳤다. 구경시장에서 유통된 온누리상품권 금액은 지난해 1억5200만원으로 2015년보다 5000만원이나 늘어나는 등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의 우수사례로 꼽힌다.
군 관계자는 “팔도장터 투어 관광열차가 단양의 자랑인 구경시장을 수도권 도시민들에게 널리 홍보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관광객이 단양과 구경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단양 구경시장 관광객 발길 몰린다
입력 2017-11-06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