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구경시장 관광객 발길 몰린다

입력 2017-11-06 21:08
팔도장터 관광열차로 단양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단양역에 하차하고 있다. 단양군 제공

충북 단양의 난전시장인 구경시장에 전통시장의 향수를 만끽하려는 철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6일 단양군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의 팔도장터 투어 관광열차에 선정된 구경시장은 지난 5월부터 총 5회에 걸쳐 서울 등 수도권에서 160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팔도장터 관광열차는 전통시장과 철도를 연계한 문화·관광 상품으로 충북에서는 구경시장과 제천 한마음시장이 선정됐다.

구경시장을 찾는 열차 관광객들은 단양에 8시간 정도 머물면서 시장에서 마늘과 고추, 산나물 등 특산품과 먹거리를 즐기고 만천하 스카이워크와 단양강 잔도, 다누리아쿠아리움, 도담삼봉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다. 군은 관광열차 운행에 따른 시장 매출실적 등 직접 경제효과를 8000여만원으로 추산했다.

충주댐 건설로 인해 1985년 현재의 자리에 둥지를 튼 구경시장은 1만3000여㎡의 부지에 120여개의 매장이 들어서 있다. 시장 안에는 아케이드, 문화광장,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군은 지난해부터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팔도장터 관광열차, 전통시장 매니저 지원, 전통시장 해설사 배치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쳤다. 구경시장에서 유통된 온누리상품권 금액은 지난해 1억5200만원으로 2015년보다 5000만원이나 늘어나는 등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의 우수사례로 꼽힌다.

군 관계자는 “팔도장터 투어 관광열차가 단양의 자랑인 구경시장을 수도권 도시민들에게 널리 홍보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관광객이 단양과 구경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