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의 산실 ‘안동 임청각’ 복원 본격화

입력 2017-11-06 18:01
독립운동의 산실로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재조명 받고 있는 안동의 임청각 복원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북도는 6일 안동그랜드호텔에서 유교문화보존회, 광복회, 문중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청각 복원 추진 학술대회 및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석주 이상룡 선생 기념관 및 임청각 복원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민족의 혼이 서린 임청각을 조속히 복원·정비해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다. 토론회에서 안동시는 ‘임청각 종합정비계획수립 추진현황 경과’를 보고했다. 임청각 정비시점과 정비범위 등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임청각은 안동 고성이씨 대종택이자 석주선생의 생가이며 석주선생을 비롯해 선생의 아들, 손자 등 독립운동가 9명을 배출하는 등 이곳에서 생활한 3대가 독립운동을 한 독립운동의 산실이다.

일제시기 중앙선 철도부설 때 50여칸의 행랑채와 부속채가 철거되는 바람에 현재는 종택과 군자정으로만 구성돼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27일 이곳을 방문했을 때 방명록에 ‘임청각의 완전한 복원을 다짐합니다’라고 서명했고, 올해 8·15 경축사에서도 별도로 언급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경북도는 2014년 주변 시설정비를 시작으로 지난 8월 군자정과 사당 지붕 보수를 완료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이번 학술대회가 일제에 의해 훼손된 임청각을 하루빨리 복원해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애국애족 정신 계승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