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증인채택 안돼 유감”
“홍준표 대표 발언 범죄수준”
여야가 6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서 왜곡된 여성관으로 논란이 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의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은 탁 행정관의 증인 채택 불발을 비판하며 탁 행정관의 성폭력예방교육 관련 자료를 요구했다. 신보라 한국당 의원은 “탁 행정관의 증인 출석이 이뤄지지 않아 유감”이라며 “성의식 문제가 있는 사람에 대한 공직수행 문제를 국감에서 다루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승희 의원도 “탁 행정관에 대한 성교육 실시 여부 자료를 요청했는데 안 오다가 지난 2일에야 무성의하게 왔다”며 “교육을 받았다면 교육한 강사 이름과 언제 진행했는지 자료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여당은 야당 공세를 정쟁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탁 행정관 얘기가 여가위가 열릴 때마다 나오는데 과연 다른 정치적 함의는 없는지 의심스럽다”고 맞섰다. 이어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돼지발정제 논란은 단순히 여성비하나 모욕이 아니라 심각한 범죄 수준”이라며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정현백 여성부 장관은 “(탁 행정관 거취는) 인사권자가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저는 여가부 업무에 충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여가위는 ‘탁현민 對 돼지발정제’ 공방
입력 2017-11-06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