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稀 바라보는 향토 기업인 ‘사랑의 독창회’

입력 2017-11-06 19:05 수정 2017-11-06 21:08
향토기업인 새누이엔지건축사사무소 신재철 회장이 8일 ‘사랑의 독창회’를 앞두고 자신의 사무실에서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과 기업인들에게 조금이라도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향토기업인이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는 첫 독창회를 앞두고 6일 소회를 밝혔다.

8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무대에 서는 부산 부전동 ㈜새누이엔지건축사사무소 신재철(68) 회장이 주인공이다.

신 회장은 이날 ‘테너 신재철 제1회 독창회’에서 부산예술가곡 대표 피아니스트 조신미씨의 연주로 푸치니의 ‘네순 도르마’와 ‘가고파’(김동진), ‘여자의 마음’(베르디) 등을 열창할 예정이다.

그는 성악을 전공하지 않은 순수한 아마추어다. 3년 전 “평소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해보자”며 음악동호회를 찾은 신 회장은 그곳에서 숨은 끼와 소질, 열정을 재발견했다. 남몰래 피나는 훈련을 하며 동호회원들과 함께 매월 한 차례씩 41회 사회공헌 공연을 해왔다.

그는 독창회를 앞두고 밤잠을 설치며 연습했다. 외국 곡의 가사를 외우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소음 때문에 아파트에서 연습할 수 없어 매일 새벽 5시 사무실에 나와 연습했다고 한다.

건축학을 전공한 신 회장은 40여년간 지역 건축발전을 위해 헌신하며 사회활동에도 앞장섰다. CM(건설사업관리) 영남지회장, MRA(도덕재무장) 부산본부 회장 등으로 봉사의 삶을 살았다.

신 회장은 “음악은 우리를 기쁘게 하는 만인의 언어로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다”며 “음악을 통해 아름다운 이야기가 넘쳐나는 도시 부산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글·사진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