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발 지원 AI 기술 공개한다

입력 2017-11-05 18:15
정부 지원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이 일반에 공개된다. 기술력이 부족해 AI와 관련된 제품·서비스 개발에 나서지 못했던 중소·벤처기업들이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부가 연구·개발(R&D)을 지원한 ‘한국어 분석’과 ‘음성처리’ 등 AI기술을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개방한다고 5일 밝혔다. API는 특정 프로그램의 일부 기능이나 소프트웨어를 다른 소프트웨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표준 인터페이스를 뜻한다. 중소·벤처기업과 연구자 등 민간 영역에서도 AI 기술에 쉽고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말까지 한국어의 형태소와 동음이의어 등을 분석하는 기술인 엑소브레인 API 11종과 한국어 음성처리 API 3종을 공개한다. 인공지능을 학습시키고 학습결과를 평가하는 데 필요한 기계학습 데이터 12종도 함께 공개한다.

내년부터는 한국어 질의응답·대화처리 API와 다국어 음석인식 API, 영상이해 기계학습 데이터 등도 공개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민간 개발자들이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음성인식 비서 제품이나, 지능형 CCTV 등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