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웅(사진)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생애 첫 승을 따냈다.
최고웅은 5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0·6652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카이도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를 친 최고웅은 데뷔 6년 만에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선두와 3타차로 마지막라운드에 나선 최고웅은 공동 선두를 달리던 16번홀(파5)에서 행운의 이글로 단숨에 두 타를 줄이며 단독 1위에 나섰다. 엄청난 행운이 따랐다. 티샷이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지만 두 번째 샷이 운 좋게 그린 앞 벙커턱을 맞고 튕겨 그린으로 올라갔다. 약 10m 거리에서 시도한 이글 퍼트가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가며 2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갔다.
최진호는 최종합계 6언더파로 7위에 오르며 올 시즌 최고 선수에게 주는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전까지 최진호는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에서 4916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2위 이정환과 3위 이형준이 나란히 공동 9위에 그치며 최진호가 대상을 거머쥐었다.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한 최진호는 내년 시즌 유러피언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선 이승현이 최종합계 14언더파로 시즌 첫 우승을 거뒀다. 이승현은 지난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지난주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까지 4개 대회 연속 3위를 차지하며 ‘넘버3’로 불렸다. 하지만 이번에 ‘넘버원’이 되며 지난해 10월 혼마골프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이후 1년 1개월 만에 통산 6승째를 거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에선 펑샨샨(중국)이 최종합계 19언더파로 2년 연속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한 시즌 최다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15승을 따내며 2015년 한 시즌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있다.
모규엽 기자
최고웅, 데뷔 6년 만에 생애 첫 승
입력 2017-11-05 18:58 수정 2017-11-05 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