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1 ‘자유학년제’ 내년 1500개 학교 도입

입력 2017-11-05 19:17

내년부터 절반가량의 중학교가 자유학기제를 자유학년제로 확대 운영한다. 자유학년제 기간의 교과 내신 성적은 고교 입시에 반영하지 않는다.

교육부는 5일 이런 내용의 중학교 자유학기제 확대·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1개 학기를 지필고사 부담에서 벗어나 토론 수업과 체험 학습 등으로 진행하는 제도다. 학생 스스로 진로와 적성을 찾도록 여유를 준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지난해부터 전국의 3210개 모든 중학교가 운영하고 있다.

내년부터 1470개 중학교는(46%) 1학년 전체를 자유학기로 운영하는 자유학년제를 시작한다. 경기도와 광주, 강원도 지역 중학교는 모두 자유학년제로 확대된다. 자유학년제를 실시하는 중학교는 올 겨울방학부터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자유학기 이후 연계학기를 운영할 예정인 학교는 516곳으로 나타났다. 자유학기가 종료된 후에도 토론식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를 한 학기 이상 강화하고 자유학기 활동의 일부(51시간 이상)를 운영한다.

자유학년 1년간의 교과 내신 성적은 고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자유학기와 자유학년 기간에 교사는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재구성해 학생활동 중심으로 수업을 운영한다. 중간·기말고사와 같은 총괄식 지필고사는 치르지 않으며, 개별 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맞춰 평가한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청이 내년 3월 자유학년제에 참여하는 중1 학생의 교과 내신 성적을 고입에 반영하지 않는 내용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