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디나·로사리오 ‘테임즈 효과’ 노리나

입력 2017-11-05 18:57 수정 2017-11-05 23:40

‘에릭 테임즈 효과’의 영향으로 로저 버나디나(KIA 타이거즈)와 윌린 로사리오(한화 이글스)가 미국프로야구(MLB) 복귀를 노린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제리 크라스닉 기자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버나디나와 로사리오 모두 MLB 시장에서 흥미로운 선수다. 두 선수 모두 테임즈와 같은 길을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버나디나는 올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타율 0.320 27홈런 111타점 32도루의 맹활약을 펼쳤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526의 맹타를 휘둘러 KIA의 우승을 견인했다. 효자 용병으로 손꼽히는 버나디나가 빅리그로 복귀한다면 KIA의 내년 시즌 전력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해부터 한화에서 뛰어온 로사리오는 올 시즌 타율 0.339 37홈런 111타점을 기록하며 중심 타자 역할을 잘 해줬다. 로사리오는 일본프로야구(NPB) 진출과 빅리그 복귀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두 선수에게 2014∼2016년 NC 다이노스에서 맹활약한 후 올해 빅리그로 복귀,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테임즈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테임즈는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타율 0.247 31홈런 67타점을 기록하며 쏠쏠한 성적을 남겼다. 금의환향한 테임즈의 사례로 MLB 구단들의 한국프로야구(KBO)를 보는 눈이 달라졌고 자연스레 다른 외국인 타자들에게도 관심이 흐르는 상황이다.

다만 이들의 복귀가 당장은 가시적이지 않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이날 크라스닉 기자의 발언을 인용하면서도 “현재 이들에게 구체적 제안을 한 팀은 없다. 2018시즌 개막 전에 적당한 팀을 찾는다는 보장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