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광석 딸 폐렴 급사, 희소병이 원인일 수도”

입력 2017-11-05 18:30

가수 고(故) 김광석씨의 딸 서연양의 급사는 가부키 증후군이 원인일 수 있다고 의료전문가들이 경찰에 조언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의료 전문가들에게 자문한 결과 서연양이 기존에 앓던 희소병 탓에 폐렴이 급속도로 번졌을 수 있다는 소견을 얻었다”고 밝혔다. 서연양이 생전에 앓았다고 알려진 가부키 증후군이 폐렴 진행 속도를 높였을 수 있다는 뜻이다.

경찰 자문 결과는 김씨 아내 서해순(52)씨가 딸의 죽음을 방치했다는 의혹을 규명할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김씨 가족은 서씨가 딸 서연양을 일부러 병원에 늦게 옮겼을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김씨 형 광복씨는 지난달 21일 서연양이 죽음에 이르도록 방치하고 재판 과정에서 가족을 속였다며 유기치사 혐의 등으로 서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서연양은 2007년 경기도 용인시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후 숨졌다. 경찰 부검 결과 서연양의 사망 원인은 급성 화농성 폐렴이었다. 일반적으로 급성폐렴으로 사망할 경우 숨지기 수시간 전부터 고통과 호흡곤란을 호소하지만 서연양은 119신고 후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