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달 열렸던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7일 공개한다. 이일형 금통위원의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포함해 오는 30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힌트가 나올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기 진단도 공개된다.
한은은 지난달 19일 열린 금통위의 의사록을 7일 오후 4시 인터넷에 공개한다. 누가 발언했는지는 지우지만 금통위원들이 돌아가며 기준금리에 대해 발언한 내용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지난달 금통위 직후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내년 1분기로 관측됐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11월로 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으로 바뀌는 계기였다. 이번 의사록에서 11월 인상 가능성을 암시하는 금통위원들의 발언이 더 나올지, 금리 인상 횟수에 관한 힌트들이 있을지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은은 이어 8일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8·2 부동산 대책 이후 가계대출이 얼마나 줄었는지가 관심사다. 한은은 또 9일 국회에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제출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국내 영향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10일 ‘경제동향 11월호’를 발표한다. 10월호에선 “소비가 조정을 받는 등 내수는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진단했는데, 관련 내용이 바뀔지 주목된다. 기재부는 같은 날 ‘재정동향 11월호’도 내놓는다. 9월에 이어 10월도 세수 호조세 지속이 예상된다. KDI도 7일 ‘경제동향 11월호’를 발간한다. ‘내수 회복세 지연’이란 진단이 역시 개선될지가 관심사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주간 브리핑] 기준금리 인상 여부 알려줄 힌트 나올까
입력 2017-11-05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