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성석제씨가 경북도가 실시하는 ‘전통시장 이야기 인문기행’의 세 번째 주자로 나섰다. 성 작가는 지난 3∼4일 어린 시절 추억이 묻어있는 상주·문경 전통시장과 인근 지역명소를 방문했다. 토속음식을 먹고 물건도 사고 향토문화를 몸소 체험하면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었다.
상주 출신인 성 작가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상주에서 다녔고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내 고운 벗님’ 등의 작품으로 동인문학상과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어린 시절이라는 낙원으로 타박타박 걸어서 들어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이야기 인문기행’은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시작한 사업이다. 지역출신 유명 작가의 애향심과 지명도를 활용해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지역의 역사·문화적 명소에 대한 추억을 들려줘 많은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찾도록 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전통시장에 대한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행단은 지역출신 시인, 소설가 등을 중심으로 화가와 음악가, 웹툰작가, 영화감독, 파워블로거, 언론인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9월에는 문태준 시인이 울진 전통시장을, 지난달에는 예천 출신 안도현 시인이 안동과 예천, 영주의 전통시장을 찾았다.
상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상주 중앙시장서 성석제와 함께한 ‘이야기 인문기행’
입력 2017-11-05 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