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출신인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부자가 지난해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와 백악관은 발끈하고 나섰다.
CNN방송은 4일(현지시간)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사진 오른쪽)와 조지 W 부시(아들 부시·왼쪽)를 함께 인터뷰해 오는 14일 ‘마지막 공화당원들’이라는 책을 내놓는 작가 마크 업디그로브를 소개했다.
업디그로브는 CNN에 “아버지 부시는 대선 때 민주당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에게 투표를 했고, 아들 부시는 대선 후보 기표란을 비웠다고 털어놨다”고 말했다. 이어 “부시 부자는 트럼프에 대해 41번이나 ‘허풍쟁이’라고 부르는 등 마음에 들지 않는 정치인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순방 중인 트럼프는 기자들이 책에 대한 소감을 묻자 “귀국하면 말하겠다. 내가 말을 해서 부시 부자가 더욱 성공하게끔 도와줄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도 CNN에 “미 역사상 최대의 외교 실책이 부시 가문이 시작한 이라크 전쟁이었다”고 비판했다.워싱턴=전석운 특파원
부시 父子 “허풍쟁이 트럼프 안 찍었다”
입력 2017-11-05 18:58 수정 2017-11-05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