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국내 유통가 ‘광군제’ 단비 오나

입력 2017-11-06 05:05
오는 11일 중국 광군제를 맞아 이벤트를 진행하는 신라인터넷면세점 행사 사진(왼쪽)과 G마켓 글로벌샵의 '메가G' 할인 행사 문구. 각 사 제공

11일 中 최대 쇼핑행사 기대감
앞다퉈 대규모 온라인 이벤트
신라면세점, 적립금 60달러 증정
롯데百, 韓 여행상품 사면 경품
신세계, 은련카드 고객 상품권
온라인 유통가도 일제히 할인전


중국과의 사드(THAAD) 갈등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면서 유통업계가 중국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할인 행사에 나섰다. 오는 11일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光棍節)’를 맞아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싼커(散客·중국인 개별 관광객)를 겨냥한 대규모 온라인 이벤트도 기획됐다.

신라면세점은 신라인터넷면세점 중국몰과 신라면세점 공식 웨이보에서 중국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신라인터넷면세점 중국몰은 오는 10일까지 매일 당일 사용 적립금 60달러를 증정한다. 11∼12일에는 특별 적립금 2종 세트를 제공한다. 중국 최대 신용카드사인 은련카드로 결제하면 은련카드 전용 적립금도 증정한다. 오는 9일까지 신라면세점 공식 웨이보 계정에서는 이벤트 참여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을 준다.

롯데백화점은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에서 한국여행 상품을 구매하는 중국인 고객에게 제공했던 롯데백화점 VIP 라운지 무료 이용권,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 프로모션 등을 이달 중 재개한다. 은련카드, 알리페이와 연계한 할인 행사도 확대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은련카드 구매 고객에게 상품권을 증정하고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 팔로어를 대상으로 5%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신세계몰에서는 10∼12일 1인 가구를 위한 IT 기기, 생활용품 등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최대 11% 추가 할인이 가능한 쿠폰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전용 카드인 ‘K카드’ 가입 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한다.

온라인 유통업계는 일찌감치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 글로벌샵은 12일까지 ‘메가G(MegaG)’ 할인 행사를 실시 중이다. 한·중 해빙무드를 예상하고 지난해 프로모션에 비해 상품을 30%가량 늘렸다. 최대 50%의 해외배송 전용 할인쿠폰과 중국, 동남아 등 7개 지역 배송비 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SK플래닛 11번가는 연중 최대의 혜택을 제공하는 ‘십일절 페스티벌’로 최저가 할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11번가’에서는 광군제 판촉행사를 진행한다. 11번가는 지난 1일 일거래액 51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11일 468억원에 이어 역대 최대 성적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최대 쇼핑데이인 광군제에 온·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다양한 이벤트로 중국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광군제를 기점으로 중국 마케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