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정신건강을 위해 스마트폰 중독 확산을 막을 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과 민경복(사진) 교수 연구팀은 스트레스, 우울, 불안감이 높아지면 스마트폰 중독 증상이 배 이상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스마트폰 중독은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몰입해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과의존’ 상태를 말한다.
연구팀은 2016년 한 해 동안 국내 대학생 608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중독을 진단하는 4가지 요인(일상생활장애, 가상세계지향, 금단, 내성)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이들 요인이 우울 불안 자살생각 등 정신건강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사람은 일반인보다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할 위험이 2.19배, 지난 1년간 우울과 불안감을 경험한 사람은 1.91배,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 사람은 2.2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중독 예방을 위해서도 정신건강관리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연구결과는 정신건강 분야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멘탈 헬스(JMH)’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우울감·스트레스, 스마트폰 중독 위험도 높인다”
입력 2017-11-07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