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하는 ‘2017 이스탄불국제도서전’이 4일(현지시간) 개막됐다. 이스탄불국제도서전은 올해 36회째를 맞은 도서전으로 약 800개 출판사가 참가하고 있다. 매년 방문객 수가 50만명에 달할 정도로 터키에서는 주목 받는 문화 행사다.
행사장인 이스탄불 튜얍전시장에는 ‘실크로드의 시작과 끝, 터키와 한국’이라는 주제로 주빈국관인 한국관이 마련됐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를 비롯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문학번역원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국제문화도시교류협회 5개 단체가 공동 운영한다.
초청작가로 선정돼 터키를 찾은 한국 작가는 소설가 최윤 손홍규 김애란, 시인 이성복 안도현 천양희 6명이다. 이들은 도서전 기간인 오는 7일까지 ‘작가와의 만남’ ‘시 낭독회’ 등을 통해 터키 독자와 만난다. 한국관에는 이들 작가 6명의 한국어 도서와 번역서 58종을 포함해 한국문학 도서 총 141종이 전시됐다.
한국관에는 전자책 콘텐츠 20여종을 선보이는 전자출판관, 한국그림책 58종을 전시하는 아동그림책관, 100여종의 출판만화와 웹툰 플랫폼을 소개하는 만화·웹툰관도 마련됐다. 국내 출판사들이 직접 참가해 저작권 수출 상담을 진행하는 공간도 운영되고 있다.
한국이 주빈국으로 선정된 이유는 올해 한국과 터키가 수교를 맺은 지 60주년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는 터키가 주빈국으로 참가했다.
윤철호 출협 회장은 “한국과 터키는 서로를 ‘형제’로 인식하고 있음에도 책을 통한 문화 교류는 미진했다”며 “도서전은 양국의 출판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2017 이스탄불국제도서전’ 최윤·안도현 등 6명 터키 독자들과 대화
입력 2017-11-06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