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FA 대상 선수 오늘 공시
손아섭·민병헌 최대어로 꼽혀
유턴파 황재균·김현수 거취 주목
강민호·정근우 등은 두번째 취득
한국시리즈와 정규리그는 끝났지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펼쳐질 스토브리그는 이제 본격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번 FA 대상자 중에는 실력파들이 대거 포함돼 700억원대 규모를 자랑했던 지난해에 이어 역대급 ‘쩐의 전쟁’이 재현될지가 주목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8시즌 FA 대상 선수들을 4일 공시한다. 7일에는 FA 자격 승인을 신청한 선수들의 명단이 최종 발표되고, 8일부터는 각 구단과의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된다.
롯데 자이언츠의 간판 손아섭, 두산 베어스의 민병헌은 FA 최대어로 꼽힌다. 손아섭은 정규리그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5 193안타 80타점으로 활약하며 롯데 타선을 이끌었다. 민병헌은 두산의 1번 타자로 뛰며 팀의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두 선수 모두 빼어난 외야수이며 꾸준한 기량을 뽐낸다는 공통점이 있다. 손아섭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국내외 구단간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된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황재균과 김현수는 국내 복귀가 유력함에 따라 향후 거취에 눈길이 쏠린다. 두 선수는 미국에서 찬밥 신세였으나 한국 무대에선 여전히 경쟁력이 높다. 공수 능력을 겸비해 어느 팀에 가도 주전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 실제 황재균은 모 수도권 구단과 100억원대 계약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할 정도로 상종가를 보이고 있다.
롯데 ‘안방마님’ 강민호와 ‘거포’ 최준석은 두 번째 FA가 된다. 한화 이글스의 테이블 세터진인 정근우와 이용규, NC 다이노스의 베테랑 손시헌과 이종욱 등도 타 구단이 탐내는 자원이다. KIA 타이거즈의 통합우승에 기여한 김주찬도 다시 FA를 눈앞에 뒀다.
FA는 아니지만 KIA 양현종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지난해 FA로 해외진출을 노리던 그는 1년 총액 22억5000만원에 KIA 잔류를 택했다. 양현종은 이미 FA 권리를 행사한 탓에 KIA와 재계약해도 단년 계약만 가능하다. 올해 정규리그 20승,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등 최고 활약을 보여줘 특급 대우가 예상된다.
박구인 기자
가을야구 축제 끝… ‘쩐의 전쟁’ 시작됐다
입력 2017-11-04 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