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지지율 73%… 취임 6개월 역대 2위

입력 2017-11-03 19:06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4주 연속 지지율 70%대를 유지했다. 취임 6개월 기준으로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지난주와 같은 73%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6개월 시점 지지율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83%로 가장 높았다. 김 전 대통령은 임기 초반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등 개혁 정책이 효과를 거두면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뒤를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59%, 김대중 전 대통령이 56%, 노태우 전 대통령이 53%를 기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취임 6개월 지지율은 각각 29%와 24%로 가장 낮았다. 이 전 대통령의 경우 임기 초반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한창이었고,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측근들의 불법 선거자금 수수 논란이 있었다.

문 대통령 취임 6개월에 대한 분야별 평가에서는 외교·복지·경제 분야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외교와 복지 분야는 긍정 평가가 62%(부정 평가 19%)를 기록했다. 경제 분야는 긍정 평가가 52%(부정 평가 21%)로 조사됐다.

대북 정책과 인사 분야의 평가는 엇갈렸다. 대북 정책은 긍정 평가가 45%, 부정 평가가 32%로 나타났다. 인사 분야는 긍정 평가가 44%, 부정 평가가 33%를 기록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긍정 평가(35%)와 부정 평가(21%)가 모두 낮고 유보 의견(44%)이 많았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