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소방청, 육상재난 총괄 막중한 임무 수행해야”

입력 2017-11-03 19:03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충남 천안 종합소방학교에서 열린 소방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소방시범을 보인 소방관들의 근무복에 사인해주고 있다. 천안=이병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소방청은 육상재난을 총괄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화재 뿐 아니라 육상에서 발생하는 각종 자연재해와 사회재난에서 국민안전을 철저히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일 충남 천안 종합소방학교에서 열린 제55회 소방의 날 기념사에서 “재난의 형태가 복잡해지고 규모가 커진 지금 소방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소방을 신뢰하는 만큼 미흡한 점이 있다면 과감히 드러내고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형재난 대응 역량 강화, 안전 사각지대 개선, 안전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강진을 거론하며 “갈수록 복잡해지고 대형화하는 재난에 대비하고 대응하는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체계적 대응역량을 조기에 구축하라”고 당부했다. 또 “거주지역, 연령, 장애로 인해 안전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안전사각지대를 해소해 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에 대한 처우개선을 위해 국가가 나서겠다”며 숙원사업 해결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의 고질적인 인력부족은 업무의 과중을 넘어 국민안전과 소방관 자신의 안전도 위협하고 있다”며 “현장 인력이 법정 기준에 비해 1만9000여명이나 부족하다. 2022년까지 부족한 인력을 차질 없이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방관 건강 및 공무상 재해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 복합치유센터 설립, 소방전문병원 신설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은 분명히 숭고한 직업이다. 동시에 좋은 직업도 돼야 한다”며 “소방관의 숙원인 국가직 전환도 시도지사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사진=이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