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수도권 방어자산도 추가하겠다… 사드로 한국 남부 방어태세 강화”

입력 2017-11-03 18:47
사진=뉴시스

빈센트 브룩스(사진) 한·미연합사령관이 3일 수도권 방어자산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육군협회 초청 강연에서 “주한미군은 사드(THAAD) 배치를 통해 남부지역 방어태세를 강화했다”며 “앞으로 기존 수도권 방어체계에 방어자산과 능력을 추가해 주민을 보호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함부로 수도권을 위협하지 못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방어계획을 소개하지는 않았다.

브룩스 사령관은 사드 배치 같은 군사적 조치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교·경제적 조치를 아무리 많이 해도 군사적 능력이 없으면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김정은은 도발을 통해 주변국의 협력을 와해시키고 마찰을 일으키는 전략에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선 “한국군이 전시에 한·미동맹 전력을 완벽하게 통제하기 위한 군사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미 간 공고한 연합능력을 미래에도 발휘하는 지휘구조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이 외부공격을 받아) 중국이 개입을 고려할 경우, 미국이 단독으로 대응하는 계획은 없지만 한·미동맹이 대응하는 계획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