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고위 공직자 재산이 공개됐다. 현직 장관 중에서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7억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았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일 장·차관급 고위 공직자 26명을 포함해 124명의 재산등록사항을 11월 3일자 관보에 게재했다. 이번 재산 공개 대상자는 7월 2일부터 8월 1일 사이 신규·승진·퇴직자다. 장관급 주요 인사로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9억178만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25억5398만원), 박상기 법무부 장관(12억5381만원), 송영무 국방부 장관(14억6677만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20억9130만원) 등이 포함됐다.
백 장관은 본인과 가족 재산으로 57억8192만원을 신고해 현직 장관 중 재산이 가장 많았다. 백 장관은 본인 명의 예금·보험 25억9832만원과 주식 7억4525만원을 등록했다. 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14억7000만원)와 호텔 피트니스센터 회원권(2800만원) 등을 배우자와 공동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개 대상자(장·차관급) 중 재산이 가장 적은 사람은 허욱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2억1309만원)이었다. 124명 중에서는 차영환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이 78억9302만원을 신고해 가장 많은 재산을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퇴직한 고위공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김학균 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101억6256만8000원)이었다. 지난 1월 물러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번 공개 대상자에 포함돼 50억2657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퇴직 후 2개월 내 신고해야 하지만 집행유예가 선고되면서 신고가 유예됐다. 위원회는 앞서 8월과 9월 두 차례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을 공개했고 11월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김유나 기자
백운규 산업부 장관 재산 57억원 신고… 현직 장관 중 가장 많아
입력 2017-11-03 00:03 수정 2017-11-03 0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