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304장(통 40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계시록 2장 1∼7절
말씀 : 사랑을 잃어버린 것이 얼마나 위험한 상태인지 모릅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없고 지체를 향한 사랑이 없을 때 공동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원망과 불평이 많아집니다. 사랑이 동기가 되어서 봉사해야 하는데 사랑을 잃게 되면 무엇을 하든지 불평과 원망이 생깁니다. 남들보다 조금 더 일을 해도 힘들어집니다. ‘내가 저 사람보다 왜 더해야 하지?’ 일을 하면서도 불평과 원망을 합니다. 내가 열심히 일하는데 다른 사람이 일을 하지 않는 것도 불평이 됩니다. 그러니까 불평과 원망을 하는 사람은 결국 일을 하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사랑이 없어졌다는 것은 결국 붕괴가 시작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는 공로자 의식을 갖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사랑으로 섬기는 공동체에서는 그런 사람이 없어지지만 사랑을 잃어버린 공동체에서는 공로자 의식을 갖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대우받으려 하고, 사람에게 인정받으려 하고, 인정해주지 않으면 힘들어하고 삐칩니다. 생색을 내고 자신을 드러내려는 것도 다 사랑을 잃어버린 이유인 것입니다.
세 번째는 일을 할 때마다 상처 입는 사람이 생깁니다. 사랑이 없다 보니 일을 하면서 용납과 인내, 친절과 온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적만 하게 되고 심한 말로 비난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역하다가 상처받는 사람이 생깁니다. 그래서 다시는 그 일을 하지 않겠다고, 그 일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게 상처 준 사람에게 독한 원망을 품게 됩니다. 결국 일을 그만둡니다. 정확히 말하면 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일이 힘들어서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눈이 무섭고 말이 무서워서 그만두게 됩니다. 이것이 사랑을 잃은 공동체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사랑을 잃은 공동체가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적어지다가 거의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을 잃은 공동체는 아무리 유능하고 능력 있는 일꾼이 많아도 일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랑을 잃어버린 것이 심각한 위기입니다. 이 모든 사실을 너무 잘 아시는 성령님께서 아직은 일을 잘하고 있는 에베소교회를 향해 처음 사랑을 잃은 것을 회개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사랑을 잃은 것은 공동체 최고의 위기입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을 돌아봐야 합니다. 사랑을 잃은 에베소교회를 향해 회개를 촉구하시는 음성이 오늘 우리를 향한 음성이 아닌지 꼭 돌아봐야 합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를 향해 하시는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게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라고 하셨습니다.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집시다.
기도 : 오늘 에베소교회를 통해 보여주신 우리의 모습을 들고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그리고 사랑을 잃어버린 내 모습을 회개합니다. 잃어버린 처음 사랑을 회복하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을 잃어 위기 가운데 있는 우리 교회를 축복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중식 목사(포항중앙침례교회)
[가정예배 365-11월 4일] 사랑 없는 공동체의 특징
입력 2017-11-04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