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중심의 에너지 기업인 SK이노베이션이 3분기에 화학·윤할유 등 비석유 사업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명실상부한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1조7589억원과 영업이익 9636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1.2%, 132.2% 증가한 것이다.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는 정유 부문 호실적이 작용했다. 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5264억원으로 전년 대비 472.8% 급증했다.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였고, 미국 허리케인 피해 등으로 정제마진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 컸다.
화학사업은 32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역내 폴리에틸렌 공급 증가와 인도 릴라이언스 설비 가동 증가에 따라 아로마틱 제품 스프레드(화학제품 마진)가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실적이 개선됐다. 윤활유 사업은 제품 판매가격 상승에 힘입어 144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상승 및 판매물량 증가로 44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SK이노베이션, 3분기 영업익 132.2% 증가
입력 2017-11-02 20:12